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재정경제부 장관에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63)을,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김도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56)를 각각 내정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3개 부처 장관 및 국무위원 내정자 2명에 대한 조각 발표를 강행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비상조각'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 당선인이 통합민주당의 강력 반발 속에 조각 명단을 공개함에 따라 향후 정국은 급속히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20일부터 시작되는 총리 인사청문회와 장관 내정자의 임명동의 절차도 난항이 예상된다.조직개편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아 장관 명칭은 새 정부 직제가 아닌 현행법을 따랐다.과학기술부와 통일부,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해양수산부 등 통폐합 될 부처의 장관은 발표하지 않았다.이 당선인은 추후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새 정부 직제의 이름을 붙여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임명절차를 다시 밟을 계획이다.

외교통상부 장관에는 유명환 주일본 대사(62),법무부 장관에는 김경한 전 법무차관(64)이 각각 내정됐다.국방부 장관에는 이상희 전 합참의장(63)이,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57)이,문화관광부 장관에는 유인촌 중앙대 교수(57)가,농림부 장관에는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장(54)이 각각 기용됐다.산업자원부 장관에는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60),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62),환경부 장관에는 박은경 대한YWCA연합회장(62),노동부 장관에는 이영희 인하대 교수(65),건설교통부 장관에는 정종환 전 한국철도건설공단 이사장(60)이 발탁됐다.

이 당선인은 남주홍 경기대 교수(56)와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63)를 국무위원(특임장관)내정자로 발표했다.정부조직 개편 협상에 따라 남 교수는 통일부 장관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이 당선인은 "취임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발표를) 미룰 경우 엄청난 국정혼란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어 현행법에 따라 국무위원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재정경제부 강만수
교육인적자원부 김도연
외교통상부 유명환
법무부 김경한
국방부 이상희
행정자치부 원세훈
문화관광부 유인촌
농림부 정운천
산업자원부 이윤호
보건복지부 김성이
환경부 박은경
노동부 이영희
건설교통부 정종환
특임장관 남주홍
특임장관 이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