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새 정부의 초대 교육과학부 장관에 당초 내정했던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대신에 김도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전격 발탁했다.어 전 총장은 정부의 금융 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한 측근은 18일 "교육과학부 장관 물망에 올랐던 어윤대 전 총장은 다른 자리에 기용키로 하고 그 자리에 김도연 교수를 발탁한 것"이라고 밝혔다.이 당선인이 김 교수를 초대 교육과학 장관에 기용키로 한 것은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에 교육전문가인 이주호 의원을 발탁한 만큼 교육과학부 장관에는 과학전문가를 기용해야 한다는 과학계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태생인 김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왔으며 서울대 공과대학장을 지냈다.

어 전 총장은 언론과의 접촉에서 "나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어서 더 좋은 사람을 시키라고 건의했다"면서 "내 전공이 금융 쪽이므로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와 함께 당초 한 자리였던 특임장관을 두 자리로 늘려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를 내정,발표했다.이 부총재는 향후 여야 간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여성부가 존치될 경우 여성부 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인식/이준혁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