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9일 포스코에 대해 철광석 가격의 65% 인상은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호재라고 분석했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일철과 포스코가 베일(Vale)과 올해 철광석 가격 65%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인상폭은 최근 스팟 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이 연초대비 123% 정도 올랐고, 작년 평균대비 50.3% 정도 오른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예상 수준의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지난 2005년 71.5%, 2006년 19.0%, 2007년 9.5% 상승했다.

또 다른 주요 원재료인 원료탄 가격은 아직 협상이 진행중인데, 원료탄 가격의 인상폭 예측범위가 50~100%로 넓어서 2008년 원료탄 가격의 인상률은 철광석 못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이번 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가 열연강판 판매 가격을 국제 가격 수준인 톤당 700달러로 올린다면 현재 수준에서 톤당 8만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봤다.

국제 철강 가격의 강세 덕분에 철광석 가격이 65% 오르고 석탄 가격이 90~100%까지 올라도 포스코는 국제 가격보다 낮은 수준의 제품 가격을 유지하면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국제 철강 가격의 강세를 근거로 할 때, 포스코는 이번 원재료 가격 상승분 확정 이후 제품 가격의 인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에는 스테인리스스틸(STS) 때문에 부진했던 작년 하반기에 비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두 자리 수를 회복하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적정주가 62만원과 매수 투자의견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