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들어 매월 미분양 아파트의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5일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2만78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사태 이후 최대 규모였던 지난 달 11만3천845가구에서 불과 한 달 새 6천938가구(6.1%)나 증가한 것이다.

주택 경기 침체 속에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과 비수기인 설 연휴가 겹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경기의 미분양 아파트는 2만170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구 1만7천295가구, 부산 1만2천170가구, 경북 1만1천356가구, 경남 1만455가구 등의 순이었다.

경기지역 미분양 증가에 따라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 물량도 크게 늘어나 2만2천817가구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에는 1천992가구에 불과했었다.

지난 1월 이후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경기도로 3천38가구 증가했으며 이어 강원도 1천578가구, 충남 1천292가구, 대구 1천가구, 전남 504가구, 부산 499가구, 전북 301가구 순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