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가 해운업에 진출해도 현대.기아자동차의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은 여전히 유코 카 캐리어스 몫입니다."

얀 에빈 왕 유코 카 캐리어스 사장이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최근 정부에 해운업을 등록하면서 불거진 '자동차 운송사업 진출설'을 일축했다.왕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글로비스가 카 캐리어 사업에 뛰어든다는 정보는 파악된 바 없다"며 "유코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독점수송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현재 85척인 보유선박 수를 2012년까지 105척으로 늘리는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현대.기아차에 대한 독점수송권을 가졌던 유코 카 캐리어스는 올해부터 매년 20%씩 운송 권리를 잃게 돼 2012년에는 권리가 완전히 없어진다.업계에서는 글로비스의 해운업 진출 시점과 유코 카 캐리어스의 현대.기아차에 대한 독점 운송권 종료 시점이 맞물리는 점을 감안해 글로비스가 카 캐리어 사업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왕 사장은 "현대.기아차는 유코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코의 대주주인 빌헬름센은 글로비스 총 주식의 20%를 갖고 있다"며 "이런 지분 관계를 감안하면 양사의 관계가 적대적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왕 사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 수송량은 36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매출 역시 지난해 17억달러에서 올해 19억2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