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기계ㆍ건설ㆍ화학 업종에 외국인의 시각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외국인은 올 들어 이들 업종을 줄곧 내다팔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8일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미포조선을 각각 109억원,98억원어치 사들이며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와 2위 종목에 나란히 올렸다.

또 삼성중공업(80억원) 대우건설(61억원) 현대건설(61억원) 두산인프라코어(40억원) 한진해운(36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얼마 전까지 외국인 순매도 상위 리스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종목들이다.중국 관련주로 불리며 작년 주가 상승폭이 가팔랐던 데다 올 들어 이익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된 때문이었다.

외국인의 이런 변화는 지난 5일 이후 8일 연속 순매도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외국인은 19일에도 1745억원어치나 내다팔면서도 기계ㆍ건설업종은 순매수를 보였고 조선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도 소폭 순매도에 머물렀다.

종목별로도 연속 순매수 일수가 늘고 있다.삼성중공업과 LG화학은 13일 이후 18일까지 나흘 연속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이어졌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며칠간 변화를 놓고 추세 변화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이들 업종에 대한 공격적 매도는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