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매물 부담을 뚫고 박스권 상단인 1700선 위로 올라섰다.

주 후반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아직 경계의 눈초리를 늦출 시점은 아니지만, 일단 투자심리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 회복을 시도하면서 주식시장도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지수가 단기 목표대에 도달함에 따라 일단 현금 비중을 확보하는 가운데 활발하게 보유종목 교체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동안 시장을 관망하고 있던 교보증권 나성은 신촌지점장은 19일 한진중공업을 팔고 SK케미칼로 갈아탔다.

지난달 증시 조정과 함께 약세를 보였던 한진중공업은 최근 조선주들의 회복 분위기를 타고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나 지점장은 5% 가량의 차익을 남기고 보유 물량을 처분했다.

현대증권 최관영 연구원도 그간 묵혀두고 있던 신흥증권과 소리바다를 매각했다.

소리바다는 다소 성과가 부진했지만, 신흥증권은 매입가 대비 23% 높은 가격에 팔아 수익을 거뒀다.

현대차 그룹이 인수키로 한 신흥증권은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설 등이 불거지며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 역시 재차 신흥증권을 샀다 팔아 차익을 남겼다.

한편 최 연구원은 일간스포츠 보유 비중을 다소 늘리고, 한섬과 다음을 신규로 매수했다. 이 차장의 신규 매수 종목은 케이디씨였다.

지난 1월16일 분할, 변경상장된 이후 한섬의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긍정적 전망과 외국계의 관심을 배경으로 최근 나흘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재상장 이후 주식수 감소로 주당 가치가 높아진데다 향후 기업 분할후 주력사업 집중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밖에 다음은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성에 대한 긍정 평가가 잇따르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가는 7% 급등, 성장성 부진 전망에 고전하고 있는 SK컴즈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이 차장이 매입한 케이디씨 역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종목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에버다임 일부를 팔아 현금화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승주 팀장은 보유하고 있던 씨모텍을 매입가보다 5% 높은 가격에 팔고 디지텍시스템으로 옮겨탔다.

디지텍시스템과 토비스 등은 전라북도가 새만금 개발의 세부 사업으로 해양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승주 팀장을 제외하고 이날 매매에 나선 참가자들은 모두 20% 이상의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