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의도 일대를 국제금융지구로 지정,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작년 5월부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함께 서울 도심과 강남,여의도 등 3곳을 놓고 국제금융지구의 타당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여의도가 다른 2곳보다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여의도에 건설 중인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일대를 국제금융지구 대상지역으로 잠정 결정하고 금융지구의 크기와 지원혜택,운용방안 등 세부계획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재정경제부가 마련하고 있는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이 오는 3월께 통과되면 여의도를 금융중심지(국제금융지구) 후보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 차원에서는 '전략산업 육성 및 기업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여의도를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이 지구 내 입주하는 관련 업종의 기업들에 취득.등록세 면제,재산세 감면,용적률 및 층고 완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시는 아울러 여의도와 도심 강남권을 연결하는 '금융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한편,금융권의 외국인 고급인력을 위해 비자 및 체류와 관련한 우대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금융정책 추진을 위한 부설연구소로 '서울금융연구소'를 다음 달 중 서울시립대 내에 설치하고 펀드매니저 등 금융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서울자산운용학교'도 오는 9월께 서울 소재 대학과 연계,개설키로 했다. 또 금을 거래하는 국제상품(선물)거래소의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