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수준의 분양가로 주목받고 있는 대림산업의 서울 성동구 뚝섬 주상복합 '한숲e-편한세상'(조감도) 1순위 청약이 다음 달 4일 시작된다.분양가는 3.3㎡(1평)당 3856만~4594만원이다.

한화건설이 같은 뚝섬에 짓는 주상복합 '갤러리아 포레'도 다음 달 중순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3㎡당 발코니 트기비용 판교보다 낮아

대림산업이 20일 확정한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한숲e-편한세상'은 전체 196가구 가운데 무주택 3자녀 특별공급물량 6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분 190가구에 대해 다음 달 4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무주택 3자녀 특별공급은 이에 앞서 3일 진행된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51층 2개동으로,아파트는 모두 331㎡(100평) 규모다.분양가가 3.3㎡당 4594만원으로 가장 높은 51층 펜트하우스는 전체 분양가가 45억9800만원이며 가장 낮은 가구도 38억5890만원에 이른다.

발코니 트기 비용은 3.3㎡당 196만~222만원으로 분양가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이는 판교신도시의 발코니 트기 비용(3.3㎡당 250만~300만원)보다 싼 것이다.

그렇지만 주택 크기가 330㎡로 넓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많이 들어간다.안방,침실,다용도실,식당,거실,서재 등의 발코니를 모두 틀 경우 웬만한 중.소형 아파트 전체 면적과 맞먹는 73~77㎡(22~23평)가 늘게 되며 총비용은 최고 4894만원에 이른다.

아파트 천장 높이는 2.9~3.4m로 2.3m 수준인 일반아파트보다 최고 1m가량 높게 설계됐다.대림산업 관계자는 "주택 면적 자체가 넓은 데다 천장도 높아 개방감이 매우 높다"며 "사실상 모든 가구가 펜트하우스 개념으로 설계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4순위 청약'에 고객 몰릴 듯

이 아파트의 청약은 내달 4일 1순위를 시작으로 5일 2순위,6일 3순위까지 3일간 진행된다.일반분양되는 190가구 가운데 50%(95가구)가 청약가점제로 당첨자가 정해지며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결정된다.

대림산업은 분양가가 워낙 고가인 만큼 일반 청약통장가입자보다는 통장이 없는 경제적 여유계층이 주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모델하우스도 따로 짓지 않고 순위 내 청약보다 미청약 물량에 대한 이른바 '4순위 청약'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강남권 고가아파트 보유자들의 구입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청약은 4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한숲e-편한세상 인근 뚝섬 상업용지 부지에 주상복합 '갤러리아 포레'를 당초 이달 27일 분양키로 하고 입주자모집공고 승인까지 받았으나 분양시기를 늦추기위해 현재 성동구청과 협의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워낙 고가인 주상복합인 만큼 좀 더 신중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분양일정을 늦추기로 했다"며 "다음 달 중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