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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건설사업관리)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톱클래스 ㈜건원엔지니어링(대표 유군하 www.kunwoneng.com) 직원들은 요즘 영어공부에 한창이다.

모든 업무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범용(汎用)화'를 실시하기로 한 데다 유군하 대표가 영어 능력 향상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원엔지니어링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브랜드 세계화, 글로벌 기업'이란 경영혁신 운동을 전개하며 주요 내ㆍ외부 자료도 영문으로 만드는 등 임직원들의 영어 접촉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세계 유수의 일류기업과 직접적 교류가 많은 만큼,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어학능력은 필수라는 인식에서다.

대규모 국책 사업인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과 송도 국제 업무도시 프로젝트에서 이 회사 임직원들의 영어 실력은 빛을 발했다. 평택 미군기지 사업은 세계 최정상 CM업체인 CH2M HILL과 협력해 공동수행 중이다. 이 회사는 VE(설계의 경제성검토)와 구조,공정,원가관리 및 PMIS(건설사업관리시스템),계약관리 등 일체의 CM 업무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고품격 업무 진행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편,HILL International과의 MOU(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국내 프로젝트에서 세계 수준의 선진 C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화'란 화두를 내건 경영혁신의 진가는 도처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건원엔지니어링은 중국 선양,온두라스,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CM 시장에서도 주간사로 선정되는 경사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CM회사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체질을 '세계화'에 맞춰 뜯어고쳐야 할 필요성을 파악했지요. 2000년대 초반부터 인재혁신,조직혁신,기술혁신을 추진한 건원은 현재 글로벌 기업 못지않은 내부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유군하 대표는 경영혁신과 함께 '종합기술용역' 전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2001년 감리부분 전 분야에서 면허를 획득하는 집중력을 보이기도 했다.

1984년 '환경계획연구소 건원'으로 출발한 ㈜건원엔지니어링은 CM 업계의 '빅3'로 손꼽힌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CM으로 시작해 인천국제공항 2단계사업,삼풍백화점 자리에 서초 아크로비스타 프로젝트 등 굵직한 건설 프로젝트에는 어김없이 건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인천국제공항 사업의 경우,설계 과정부터 3D기법을 도입해 VE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시공 효율성을 높여 국내 건설기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인천 삼산시립체육관 공사 수행 시에는 VE를 통한 품질향상으로 사업예산 11억2000만원을 절감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유 대표는 "회사의 심장인 CM본부는 해외 건설시장에서 설계용역에 의한 프로젝트 참여가 아닌,독자적인 CM 수행사로 일감을 수주하고 있다"며 "건원은 세계적인 초대형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중"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