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 매수를 발판삼아 1700선 돌파에 성공했다.

특히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수 방어의 일등공신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최근 비차익 프로그램 순매수의 지수대별 유입 수준을 분석해본 결과 지수대가 밀릴 때마다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의 하락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각 지수대별 비차익 순매수 유입 정도에 따라 추가 유입 가능성과 매물대를 분석해볼 수 있다고 설명.

분석 결과 연초 이후 가장 많은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된 구간은 1580~1630포인트로 나타났다.

소량이나마 순유출이 관찰된 지수대는 1780~1840포인트.

한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할 때 1700~1800포인트 수준에서는 무난하게 비차익 순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차익 순매수가 지수대를 끌어올릴만큼의 강한 효력을 발휘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글로벌 악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급락에 대한 우려는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