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미디어플렉스에 대해 추격자 흥행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개봉한 미디어플렉스의 배급작인 추격자가 흥행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추격자의 첫 주말 흥행성적은 서울관객 17만4000명, 전국관객 55만5000명을 기록, 비슷한 장르인 살인의 추억(전국 45만명)을 상회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추격자는 미디어플렉스의 '부분 투자작'이지만 '메인 투자작' 못지 않게 투자 지분율이 높아 흥행 성공시 단기적인 이익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살인의 추억 최종 스코어가 570만명, 작년 하반기 비슷한 장르였던 세븐데이즈가 200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추격자의 최종 스코어는 300~4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이 경우 2008년 실적 기준 EPS개선효과는 12.9~21.2%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점과 주말을 지나 평일에도 관객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성적은 무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추격자라는 영화 한 편의 흥행으로 미디어플렉스의 펜터멘털 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원적으로 영화배급업의 변동성이 워낙 커서 '작품 하나의 성공'으로 장기적인 펜더멘털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단기적으로는 추격자의 흥행이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영화배급업이 너무 부침이 심하기 때문에 결국 미디어플렉스의 장기적인 주가는 향후 투자계획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