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성광벤드가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원을 유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7%, 178.5% 늘어난 689억원과 228억원"이라며 "매출액은 삼성증권의 예상치와 유사했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을 35%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률이 33.1%를 기록해 지난 3분기의 25.2%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실적의 원인은 고수익제품의 매출 증가, 원소재 가격 상승기의 원재료 매입과 투입 간의 시간차 발생, 12월 STS가격 반등에 따른 재고평가성이익 등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으나 올해 이익전망은 소폭 조정에 그쳤다"며 "이는 4분기 영업이익률 상승이 구조적인 변화라기 보다는 원소재가격 급변동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전방산업체인 엔지니어링·조선사들이 이미 3~4년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확보해 둬 이 기간 동안 관이음새(fitting) 수요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성광벤드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광벤드는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