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원자력 산업 육성정책에 따른 관련 수혜주들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대표적인 원자력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보성파워텍이 가격제한폭(14.8%5)까지 급등한 것을 비롯해 범우이엔지(11.8%) 비엠티(7.68%) 일진정공(10.48%) 모건코리아(13.14%) 코아정보(9.09%) 케이아이씨(7.69%)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두산중공업도 1% 가량 상승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13일 한국의 원자력 발전 기술을 수출산업으로 육성, 연간 2기씩 원자로를 수출하겠다는 발표 이후 원자력 테마로 묶여 급등세를 타고 있다.

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화석연료 가격의 폭등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민감해진 사회적 분위기 등에 힘입어 원자력 시장의 장기 호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104개에 이르는 기존 설비 대부분이 30년 이상 돼 교체 수요가 많고, 중국의 경우 2030년까지 총 160GWe의 원자력 용량을 갖춘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들도 최근 원자력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어 전세계적인 원자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양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 지역은 동남아시아가 가장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