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하기 전에 올라타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가급등에 따른 美 증시 하락에 초반 약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낙폭을 줄이며 반등하고 있다.
저점에 대한 신뢰도는 커지고 있지만 본격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언제 어디서 악재가 터져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 입장에선 긴장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시장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0일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전날 美 증시 하락의 원인이 된 유가 상승의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19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100.01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기준으론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올 수 있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가계 소비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심 팀장은 "과거 미국의 경기침체 국면에서 유가는 하락 또는 보합권을 유지했었다"면서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중국이라는 신흥국가의 원유소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과거와 달리 경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美 경기침체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오히려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전날 유가 급등은 OPEC의 감산 가능성이 거론되며 수급변동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컸다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 상승에 대한 해석을 단순히 물가상승이라는 측면에서만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증시의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단기 상승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한편 지금과 같은 기간 조정 국면이 언제 끝날지는 단언하기 힘들지만, 일단 반등이 시작되면 그 속도가 빠르고 가파를 수 있어 이를 대비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가파른 반등이 나타날 경우 기존 주식 보유자들은 손실을 축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장 진입 시점을 저울질하는 투자자라면 당초 원했던 가격보다 비싼값에 주식을 사야하는 위험이 생겨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의 기간조정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가장 먼저할 일은 장세주도 업종을 찾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가격 조정을 주도했던 업종들이 반등 역시 주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업황과 수급이 받쳐주는 업종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이후 낙폭이 컸던 업종은 순서대로 기계, 화학, 건설, 운수창고, 운수장비였다.
이 중 2월 한달간 기관의 손을 탄 업종은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운수창고, 기계 업종순이었다.
이 연구원은 이 두 조건을 감안해서 기간 조정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로 조선과 해운, 기계 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꼽고, 단기 낙폭은 크지 않으나 업황 회복을 근거로 기관 수급이 몰리고 있는 전기전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상보다 빨리 움직이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반보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시장이 변하기전에 올라타야 한다"면서 "바닥을 확인하는 기간 조정은 반등을 대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저점에 대한 신뢰도는 커지고 있지만 본격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언제 어디서 악재가 터져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 입장에선 긴장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시장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0일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전날 美 증시 하락의 원인이 된 유가 상승의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19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100.01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기준으론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올 수 있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가계 소비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심 팀장은 "과거 미국의 경기침체 국면에서 유가는 하락 또는 보합권을 유지했었다"면서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중국이라는 신흥국가의 원유소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과거와 달리 경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美 경기침체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오히려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전날 유가 급등은 OPEC의 감산 가능성이 거론되며 수급변동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컸다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 상승에 대한 해석을 단순히 물가상승이라는 측면에서만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증시의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단기 상승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한편 지금과 같은 기간 조정 국면이 언제 끝날지는 단언하기 힘들지만, 일단 반등이 시작되면 그 속도가 빠르고 가파를 수 있어 이를 대비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가파른 반등이 나타날 경우 기존 주식 보유자들은 손실을 축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장 진입 시점을 저울질하는 투자자라면 당초 원했던 가격보다 비싼값에 주식을 사야하는 위험이 생겨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의 기간조정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가장 먼저할 일은 장세주도 업종을 찾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가격 조정을 주도했던 업종들이 반등 역시 주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업황과 수급이 받쳐주는 업종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이후 낙폭이 컸던 업종은 순서대로 기계, 화학, 건설, 운수창고, 운수장비였다.
이 중 2월 한달간 기관의 손을 탄 업종은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운수창고, 기계 업종순이었다.
이 연구원은 이 두 조건을 감안해서 기간 조정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로 조선과 해운, 기계 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꼽고, 단기 낙폭은 크지 않으나 업황 회복을 근거로 기관 수급이 몰리고 있는 전기전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상보다 빨리 움직이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반보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시장이 변하기전에 올라타야 한다"면서 "바닥을 확인하는 기간 조정은 반등을 대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