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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년을 갓 넘긴 신생기업이 소형풍력발전기를 출시,신재생에너지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KB에너지㈜(대표 성환필)는 지난달 수직형 소형풍력발전기와 바람개비(blade)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제품은 250W,400W,800W,1200W급의 네 가지로 나뉘는데 모두 공기의 흐름에 의해 바람개비가 돌아가면서 생성되는 풍력으로 전기를 얻어내는 원리가 적용됐다.

주목할 점은 지면에 대한 회전축의 방향이 기존의 수평형이 아닌 수직형이라는 것. 수직형 풍력발전기는 강풍에 강하고 적은 바람으로도 전력생산이 가능해 에너지 효율이 높지만,기술개발이 까다로워 수평형에 비해 시중에 출시된 제품군이 적은 편이다.

KB에너지㈜는 이번 개발을 통해 1년 만에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했으며,향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에도 '하이브리드 가로등'으로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새 가로등은 솔라(Solar) 모듈과 풍력발전기를 통해 빛을 발하며,여수지역에 시범 설치됐을 당시 태풍 '나리'도 견뎌낼 만큼 강한 내구성을 지녀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에도 소형풍력발전기의 원형이 되는 풍력발전시스템이 적용됐다.

성환필 대표는 "새로 개발한 소형풍력발전기는 선박과 가로등에 접목시켜 사용하거나 전력수급이 어려운 도서지역과 해안가,바람 많은 고산지역에서 산업용ㆍ가정용 발전기 등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성 대표는 "앞으로 풍력발전기를 본격 생산하게 되면 이 분야의 선진기술국인 덴마크나 독일 등의 외국 회사에 의지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나아가 해외시장에서도 진면목을 보이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회사 측은 소형풍력발전기의 마케팅을 위해 전국 지사 및 영업소를 모집 중이다. 자세한 모집내용은 홈페이지(www.kb-energy.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B에너지㈜는 풍력발전기 개발사업 외에 태양광설비,산업플랜트 및 공장자동화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한다.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교육에 필요한 학습부자재를 개발,고등학생들의 직업훈련용으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