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에너지 전문 회사인 케너텍(대표 정복임)이 해외 자원 개발 전문 업체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인도네시아,캄보디아,나이지리아 등 해외 자원 국가에 진출해 유연탄,철광석,에탄올,석탄 등을 적극 발굴하고 있는 것.

케너텍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유연탄 개발을 위한 현지 법인(PT.KENERTEC INDONESIA)을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현지 법인을 통해 총 매장량이 30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보루네오섬 칼리만탄 지구 내의 팔라란(Palaran) 탄광에서 연간 100만t 규모의 유연탄을 생산할 계획이다.

팔라란 광구는 평균 발열량이 5800㎉/㎏ 이상이며 유황성분이 0.3%로 품질이 양호한 데다 천혜의 노천탄광으로 개발 여건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너텍은 또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원 개발 업체인 누안사(NUANSA)그룹,한국전력 등과 칼리만탄 지역의 석탄 공동 개발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뒤이어 캄보디아 산업광산에너지부와 캄보디아 광산 개발 계약도 맺었다.캄보디아 북부지역 8개 광구는 전체 면적이 1520㎢로 서울 면적의 두 배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번에 확보한 광구 지역은 민간에 새로 개방된 곳으로 광구 확보를 위해 중국 베트남 등과 치열하게 경쟁했다"면서 "이미 사전 지표 조사를 통해 8개 광구 내에 구리 연 아연 철 등 금속광물이 매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외 자원 개발 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 회사는 2006년 나이지리아 연방공화국과 바이오 에탄올 원료인 카사바 경작지 6만㏊와 공장부지 30㏊를 30년간 나이지리아 정부로부터 무상 제공받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케너텍은 사업비 3000여만달러를 들여 연간 6만5000㎘ 규모의 에탄올 생산 설비를 건설키로 했다. 회사 측은 나이지리아를 9억여명의 거대 인구를 지닌 아프리카 대륙 진출의 교두보로 적극 활용,바이오 에탄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케너텍은 2006년 8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엔 120억원이 늘어난 950억원을 기록했다.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많은 2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