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 협상안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등 양당 협상 대표들은 오늘 오전 11시40분 국회에서 6인회의 협상을 재개해 해양수산부 폐지,여성가족부 농촌진흥청 존치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에 2시간만에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다만 여성가족부의 보육기능은 보건복지부로 이관키로 했습니다. 인수위에서 18일 조각 명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어제까지만해도 협상 결렬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전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해수부 폐지를 수용하고 협상권한을 원내대표에 일임하면서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보름을 끌어온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우여곡절끝에 극적 타결됐으나 국회 일정상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시작일인 25일에 내각이 정상 출범하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내일 오전까지 행자위와 법사위 의결을 거쳐 내일 오후 본회의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국무위원들의 청문절차가 빨라야 2월말에서 3월초정도는 돼야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빨리 청문절차를 마친다 해도 결과적으로 1주일에서 많게는 열흘 가량은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이 동거하는 파행 운영은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현재로써는 가능성은 극히 적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로 이송된 정부조직개편안 관련 법률에 대해서 누차 암시한대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