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에서 영조의 죽음으로 보위를 물려받은 정조로 열연중인 이서진의 연인 김정은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400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문소리 김지영 엄태웅 등과 함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데 이어 처음으로 TV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김정은이 내레이션을 맡은 프로그램은 20일 밤 방송될 ‘KBS 수요기획 – 금메달을 향해 뛰어라, 대륙의 올림픽 꿈나무들’.

‘수요기획’에서는 중국의 올림픽 꿈나무들의 땀과 눈물을 감동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며 김정은은 특유의 따뜻하고 재기발랄한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들려준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올림픽 메달은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쥘 수 있는 유일한 신분상승의 도구여서 고생하는 부모를 위해 배고픔과 부상에 시달리며 운동에 매달리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에 김정은의 눈물샘이 마를 새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갓 4살 된 꼬마를 체조학교 기숙사에 떼놓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엄마의 모습에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면서 내레이션을 했다.

훌쩍거리며 말한 정도는 아니지만 감정을 최대한 절제한 상태에서도 눈물을 연신 쏟아내며 "자꾸 눈물이 나요"라고 말하며 가슴 아파했다.

제작진은 “성우들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감정의 기복없이 차분하게 내레이션을 하는 반면 김정은씨는 기쁠 때는 뛸듯이 기뻐하고. 슬픈 장면에선 눈물을 줄줄 흘려 감정을 절제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도 “꿈나무들의 이야기인 만큼 김정은씨의 인간적인 내레이션이 오히려 더욱 감동적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공공연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이서진-김정은 커플이 '이산' 촬영이 끝나고 좋은 결실을 맺게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을 쏟아지고 있다.

설명절에는 이서진이 김정은의 집에 인사를 찾아간 사실이 알려지며 결혼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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