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0일 해양수산부를 폐지하고 여성가족부를 여성부로 명칭과 기능을 일부 조정해 존치키로 하는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합의했다.

양당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부조직 개편을 위한 `6인 협상'을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농촌진흥청의 경우는 이번 정부조직 개편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통일부와 여성부가 존치됨에 따라 새 정부 내각은 당초 대통령직 인수위가 마련한 `13부 2처'에서 `15부 2처'로 조정됐다.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합의는 앞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적인 정부 출범을 위해 결단하고자 한다"며 "협상을 재개해서 조속히 해결하기 바란다" 고 밝힌 뒤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양당은 현 여성가족부의 기능 가운데 가족정책 기능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고 방송통신위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하되 방송통신위원 5명 가운데 대통령 1명, 방통위원장 1명, 국회 3명의 비율로 추천권을 갖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농촌진흥청의 존폐 여부는 2월 임시국회 이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행정자치위 등 소관 상임위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심의한 뒤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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