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에 대해 정통부의 승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조건도 공정위 의견보다 한정적으로 부과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각각 29만원과 1만4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지분인수가 지난 20일 조건부로 승인됐다"면서 "부과된 조건이 공정위 의견보다 완화돼 결합판매를 통한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확대와 SK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 해지율 안정, 유통채널공유를 통한 마케팅 극대화가 가능해져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결합판매조건과 재판매조건은 SKT와 하나로텔레콤이 시너지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의 합리적 규제 수준으로 분석됐고, 800MHz 로밍도 공정위 의견에 비해 대상지역과 로밍기간 등이 한정적으로 규제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파수 회수와 재배치도 SKT가 독점하고 있는 800MHz 주파수 회수시점이 당초 2011년 6월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량주파수인 900MHz와 700MHz 등이 모두 포함돼 다른 이통사들 역시 사용가능한 주파수자원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번 승인으로 SKT와 하나로텔레콤의 지분관계는 사실상 기업결합으로 이해된다"면서 "유,무선 통합과 통신,방송 통합경쟁이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 SKT의 2200만 가입자를 공략할 수 있는 하나로텔레콤이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