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중에 발행되는 고액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에스비엠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에스비엠은 전날보다 200원(12.66%) 오른 1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세다.

한국은행은 전날 내년 상방기 발행 예정인 고액권에 위조방지 효과가 뛰어난 첨단 위조방지장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조지폐 감별 기능을 가진 지폐 영상 인식기를 제조하고는 에스비엠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에스비엠은 자사의 지폐영상인식기 SB-시리즈에 대해 다양한 종류와 금액의 지폐를 한꺼번에 인식해 합산, 분류할 뿐만 아니라 위폐정밀감식과 일련번호를 자동으로 추출해 주는 고액권 시대의 금융권 필수 기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폐영상인식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에스비엠의 수출 대상국도 전세계 44개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에스비엠은 지난 2005년 300만불, 2006년 500만불에 이어 지난해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스비엠이 이같은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고액권의 증가로 위조지폐도 함께 늘어나면서 위조지폐 감별에서 99.99% 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내고 있는 SB-시리즈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중앙은행과 미국 재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만원과 10만원권에 해당하는 고액권인 50유로, 100유로, 20달러, 100달러의 위조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고액권이 나오면 위조지폐 판독 기기를 대량으로 구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