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M 중학교 학생들이 장난치는 내용의 동영상을 마치 친구를 괴롭히는 것과 같은 동영상으로 바뀌어 인터넷 포털에 퍼져 나가 해당 학생들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중학교 장애인 괴롭히는 영상'이란 제목으로 1분35초 분량으로 중학생 10여명이 한 남학생을 투명 비닐에 말아 작은 수레에 올려놓고 끌고 달리다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담겨있다.

내동댕이 쳐진 남학생은 곧바로 일어나 웃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허지만 이 동영상은 한 장애학생을 두고 괴롭힌 것이 아니라 친구들끼리 장난하는 장면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M중학교는 21일 문제의 동영상 내용를 조사한 결과, 지난 12일 졸업을 앞둔 3학년생들이 점심 시간에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며 노는 모습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즐거운 점심시간'이란 제목으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 것이 누군가에 의해 악의적인 제목으로 바뀌어 다른 곳에 올려져 마치 장애자인 학생을 괴롭히는 못된 학생들로 비쳐졌다는 것이다.

학교 측에서는 "장난 친 학생들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것처럼 보인 학생 모두 신체 및 정신적으로 장애인 학생이 없다"며 제목을 바꿔 인터넷 블로그 등에 올린 사람을 찾아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싸이월드에 이 동영상을 처음 올린 학생은 악성 댓글 등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