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SBS '생방송 TV연예'에서 노홍철 피습 사건을 보도하던 중 가해자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방송돼 SBS가 공개 사과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노홍철 괴한 피습사건을 다루면서 가해자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방송에 내보냈다. 뒤늦게 사태를 알아챈 제작진이 후반부에 부랴부랴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이미 가해자이 얼굴은 방송이 나간 뒤였다.

방송이 끝난뒤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찾아가 항의의 글을 올렸고 제작진은 이날 밤 두 건의 사과와 당부의 글을 올리며 이번 실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제작진은 사과문을 통해 "사건 관계자의 신원보호를 위해 화면처리를 한 방송 편집본을 준비했으나 컴퓨터 작업상의 오류로 인하여 실제 방송에선 화면처리 되지 않은 장면이 방송됐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사건 관계자가 노출되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 드린다"며 사고 전말에 대해 밝히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또한 제작진은 '2월 20일 방송사고 관련 부탁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에서 "사건 관계자의 신상이 2차 노출되는 점을 방지하기위해 다시보기 서비스 및 재방송 중단을 요청하고 p2p(파일공유)사이트 및 포털사이트에서 동영상이 확산되지 않도록 게시물 삭제를 요청한 상황이다"며 "부디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사건관계자의 신상이 재차 노출되지 않도록 사진 및 동영상 게시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당부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미 모자이크처리가 되지 않은 방송 화면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