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대표작 '보이첵'을 내달 4~10일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보이첵'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연출가 임도완씨가 독일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을 신체언어로 표현한 작품.

의사에게 생체실험을 당하고,상급 장교에게 아내까지 빼앗긴 군인 보이첵이 정신착란에 빠져 파멸하는 내용이다.

11명의 배우가 11개의 나무 의자를 이용하면서 최소한의 대사만으로 극을 전개한다.

특히 나무 의자를 다양한 오브제로 변신시키는 과정이 탁월하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음악이 빚어내는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이미지 또한 극의 긴장감과 완성도를 높인다.

초연 이래 보이첵을 맡아온 권재원과 정은영,임우철 등이 출연한다.

2만~3만원.

1544-2972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