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라 위축된 세계 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게 주식시장이라고 하지만 요즘같이 불안정한 장세에서는 더욱 앞으로의 전망과 대처방안에 목이 마를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21일 오후 2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경기, 주가, 환율 전망' 세미나에는 투자 전략에 목말라있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과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객원논설위원겸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 이진우 NH투자선물 기획조사부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현 상황을 명쾌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른 전망과 대처방안을 강연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증권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한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은 "국내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올 코스피지수가 최고 23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2009년에는 코스피 3000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신정부가 들어선 해 주가가 큰 폭(연말기준 평균 45%)으로 상승했다면서 특히 신정부의 경제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연말과 그 다음해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부사장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4.1%로 지난해(4.9%)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과거 평균보다는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성장은 둔화될 전망이지만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개도국 내수 중심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일본경제도 장기 디플레이션을 탈피할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국내경제도 내수와 수출이 같이 증가하면서 올해 4.8% 성장이 전망된다"며 "중장기적으로 4.5% 안팎의 안정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후 대내외 경제전망'에 대해 강연한 한상춘 미래에셋투자연구소 부소장은 "향후 중동과 아시아, 프런티어 시장이 급부상할 것"이라며 "최근들어 E7, 러디아, TVT, VISTA 등이 포스트 브릭스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돈은 추세와 수익성을 쫓아 움직이기 마련인데 뉴밀레니엄 시대에는 이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면서 "현재 세계 돈의 약 70%가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몰려있고 세계적인 금융기관과 다국적 기업들이 '또다른 형태의 식민주의'라 표현할 만큼 이 지역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