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방영된 KBS2 '쾌도홍길동' 15회에서 강지환의 눈빛연기가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광휘에게 불려간 길동은 그곳에 말녀가 아닌 이녹이 있는 것을 보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주변사람을 모두 물리고 왕과 독대하고 싶다' 청하지만,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상황임을 깨달은 길동. 결국 그는 이녹이 사인검을 찾는 동안 광휘의 주의를 끌기로 결심했다.

'창휘가 도성 안에 있다'고 운을 떼자 왕은 심하게 동요했다. 이에 길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군은 당신과 달리 왕이 될 이유와 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그를 도발했다.

그사이 길동은 이녹이 찾아낸 사인검을 손에 쥐었지만, 군사가 이미 칼을 이녹의 목에 겨눈 상태라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다.

시청자들이 명장면으로 꼽은 신은 바로 그 다음 장면이다.
위험에 처한 이녹을 보고 불안함에 눈동자가 흔들리던 길동은 곧 뱀같이 사악한 표정으로 '창휘를 만나고 싶지 않느냐'며 광휘를 꾀어냈다.

'어찌 자랐는지 어떤 상태인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지 않냐'며 차갑게 속삭이는 길동은 광기어린 왕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네티즌들은 강지환의 연기에 "악마의 속삭임 같았다", "선과 악을 두고 거래하는 메피스토펠레스가 연상됐다", "쾌도홍길동의 최고 명장면이다", "강지환의 눈빛연기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강지환의 재발견"이라며 강지환을 응원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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