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통합 시너지 이정도는 돼야"‥올 71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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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시너지 기여수익'이란 개념을 본격 도입,금융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너지 기여수익이란 각 계열사 임직원들이 자신의 고객에게 금융그룹 내 다른 계열사 상품을 적극 권유해 판매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을 지칭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시너지 기여수익이 영업이익의 16%에 달해 우리 하나 등 다른 금융그룹이나 지주사 전환을 준비 중인 국민은행으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그룹의 시너지 기여수익을 6013억원 올린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올해는 목표를 7100억원으로 18.1% 높여 잡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한 지 8년째를 맞아 지주 체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목표를 올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시너지 기여수익을 '소개판매 이익'이라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은행 고객이 신한카드는 갖고 있는데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나 SH자산운용의 펀드에 가입하고 있지 않다면 은행 직원이 계열사 펀드를 적극 권해 가입해 얻게 되는 수수료 수입이 시너지 기여수익인 셈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시너지 기여수익은 지난해 각 계열사의 영업이익 합계 3조6913억원의 16%에 해당한다.
신한금융그룹은 분야별로 올해 목표를 △펀드 3690억원 △신용카드 1000억원 △방카슈랑스 770억원 △증권연결계좌(FNA) 590억원 등으로 잡았다.
특히 올해는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적극 유치함으로써 100억원의 이익을 얻기로 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이 인수한 LG카드 고객의 결제계좌를 다른 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옮김으로써 저비용예금을 많이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시너지 기여수익 확대를 위한 구체적 목표도 함께 마련했다. 신용카드 결제계좌의 경우 올해 유치 목표가 220만계좌다. 이 가운데 은행 몫은 105만계좌,카드사 몫이 50만계좌,다른 계열사 공동이 65만계좌 등이다. 펀드는 은행에서 3조8000억원,증권 4000억원 등 모두 4조2000억원을 팔기로 했다. 신용카드 신규 회원 모집 목표는 35만명이다. 은행 32만명,보험 2만명,증권 1만명 등이다.체크카드 신규 회원은 60만명,법인카드 매출액 목표는 3000억원으로 잡혔다.
신한금융그룹은 펀드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방카슈랑스와 증권연결계좌의 목표는 비교적 낮게 잡았다. 방카슈랑스 신규판매액은 월납 기준 113억원,증권연결계좌 가입수는 3만명으로 지난해 각각 7.7%와 1.7% 늘린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부문의 시너지 기여수익 증가율도 2.3%로 설정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그룹 공동 데이터베이스 이용을 활성화하고,핵심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며,전 임직원의 섭외요원화를 추진하는 등의 세부전략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