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상 문제를 이유로 대표팀 반납 후 지난 15일 중국에서 극비 귀국한 황재원(27·포항)이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황재원은 지난 6일 대한축구협회(KFA) 게시판에 미스코리아 김모씨가 '축구선수의 만행'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황재원은 그와 8개월간 교제하다 임신까지 하게됐지만 낙태를 종용받았다는 2007 미스코리아의 글은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확산됐다.

황재원은 허정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던 기대주.

황재원의 여자친구인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의 미니홈피에는 '강해지기!'란 제목으로 '이젠 행복하고 싶었는데..또.. 상처받고..힘들어지면..어떻하지...두렵다...세상이'라는 짧막한 글이 게재돼 있다.

84년생인 김모씨는 경북 진 출신으로 2007 미스코리아 미를 수상했다.

황재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14일 대표팀을 자진 반납하고 홀로 귀국했다.

황재원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김모씨가 빨리 회복하길 바라고 둘이서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며 심경을 전했다"


○ 다음은 황재원 기자회견 전문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축구협회와 포항 구단에도 죄송하다. 15일에 입국해서 지금까지 별 다른 말이 없었던 것은 당사자끼리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싶었고 하는 측면이었다. 안동으로 김 모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했고 별 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김 모씨를 만나면서 많은 일도 있었고 김 모씨와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함구하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김 모씨가 빨리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이번일은 김 모씨와 저와의 일이기때문에 두명이서 원만히 해결 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