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는 질에서 1등을 하는 기업이 되어 전 세계 항공시장을 주도하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0일 인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둔 대한항공은 양적인 부분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었지만 이에 안주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고품격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마케팅'도 '질(質) 경영'의 일환"이라며 "무엇보다 고객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현장을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엄청난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낸 것은 책임경영과 10-10-10(매출 10% 증대,생산성 10% 향상,비용 10% 감소) 경영이 성공을 거둔 결과"라고 평가한 뒤 "그러나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선 각국의 제도,풍습은 물론 경쟁사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다져야 한다"며 "변화를 주도하는 대한항공이 되자"고 임원들을 독려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2008년 임원 세미나'를 열고 '전사적 영업지원 환경 구축 전략'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