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농축산업 연구개발과 조림사업 등에 신규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은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국내외 임업과 산림사업' '국내외 농축산업 연구개발 및 부대사업' '나무병원,산림토목,자연휴양림 조성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의결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업의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조림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수익 목적보다는 휴양림 조성 등을 통한 사회공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연관분야에 진출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번 조림사업 진출 결정이 향후 이산화탄소 배출억제 규제에 적극 대응하려는 다목적 포석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현재 세계 각국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각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조림지를 조성할 경우 배출량 한도를 높여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이날 업무효율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400억원을 출자,선박구성부품 제조 자회사인 ㈜HYMS를 설립키로 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