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서울 올림픽대로 여의도~잠실 구간과 경부고속도로 한남IC~판교IC 구간에 다인승 차량 우선차로(핫 레인)가 생긴다.

도로 1차로에 만들어지는 우선차로는 버스 등 9인승 이상 승합차는 무료로 이용하지만 일반 승용차들은 통행료를 내야 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1일 서울·수도권 혼잡 지역에 대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마련,발표했다.

새 정부는 다음 달 중 청와대 산하에 수도권 광역교통 태스크포스를 설치해 오는 6월부터 관련 법령 개정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수위 교통대책에 따르면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 혼잡 구간인 여의도~잠실(19.7㎞)과 한남IC~판교IC(20.2㎞)에 다인승 차량 우선차로제가 도입된다.

이 차로를 이용하는 일반 승용차에 대해서는 이용 거리에 따라 차등화한 요금이 부과된다.인수위는 도로변이나 중앙분리대에 자동 감지센서를 설치,진출입 차량을 식별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위는 또 승용차 중심의 출퇴근 시스템이 수도권 간선도로의 정체를 유발하고 있다고 판단,△광역 BRT(버스전용차로) 확대 △거점운행 광역 급행버스 신설 △무정차 광역 급행열차 운행 등의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우선 현재 9개 노선에서 시행 중인 서울~경기도 간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23개 노선(총 279.5㎞)으로 확대하고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38.5㎞ 구간에도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