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의 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영진과 주주들 간의 표대결이 잇따를 전망이다.사모펀드와 일명 장하성펀드인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소액주주 등이 공개적으로 기존 경영진들의 경영 방침에 반기를 들고 있어서다.

KCGF는 이번 에스에프에이의 주총에서 사외이사 2명과 감사 1명을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제출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기초자,대한제분,성지건설,벽산건설 등에도 감사 1명 선임에 대한 안건을 냈다.

사모펀드와 기존 경영진 간의 표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작년 샘표식품 주총에서 이사 선임에 실패한 우리투자증권의 마르스1호는 올해에도 펀드가 추천하는 인사를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이 펀드는 29.97%의 지분이면 이사 1명 정도는 선임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샘표식품은 어림없다는 입장이다.

디엠파트너스도 지난 1월 한국석유 임시주총에서 실패한 이사 선임을 내달 14일 주총에서 실현시킬 계획이다.이 펀드는 기존 경영진의 위장지분과 공시 위반에 대한 조사의뢰서를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소액주주들의 실력행사도 예상된다.보이스투자자문 등으로 구성된 충남방적 소액주주들은 감사 선임 등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작년 205억원의 순손실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버추얼텍도 오는 25일 주총에 앞서 최대주주로 올라선 홍재성 변호사가 500주 이상을 보유한 1214명의 소액주주에게 돌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서를 공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