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을 돌아다니다가 해변이 그리워지면 보통 파타야나 후아힌으로 향한다.

파타야와 후아힌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태국의 해변 휴양지.방콕만을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인지 분위기만큼은 180도 다르다.

파타야가 한껏 들뜬 분위기 속에서 여러 가지 재밋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후아힌은 혼자만의 느긋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후아힌은 긴 휴가를 즐기는 유럽 관광객과 태국 상류계층의 점잖은 인사들이 많이 찾는다.

후아힌은 원래 태국 왕실의 여름 휴양지로 개발됐다.방콕과 철도로 연결된 1920년대 초 라마 7세가 '걱정은 저 멀리'란 듯의 여름별장 '클라이 캉원'을 지으면서 왕실 전용 피서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이후 해변가를 따라 왕실과 귀족들의 별장이 들어서고 태국 최초의 골프 코스도 조성되는 등 상류 계층의 사교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후아힌은 잔잔한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해변을 자랑한다.바닷물은 맑은 편이 아니지만 해수욕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제트스키,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보통은 맨발로 백사장을 거닐거나,자리를 깔고 누워 선탠을 즐긴다.해변 한쪽에 바위가 많다.그래서 태국어로 '돌머리'란 뜻의 후아힌이란 이름이 붙었다.

해변을 따라 고급 호텔ㆍ리조트들이 늘어서 있다.소피텔 센트럴 호텔이 유명하다.초창기 상류층의 사교장이었던 레일웨이 호텔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지은 리조트다.복원 이전에는 영화 '킬링 필드'의 프놈펜호텔로 나왔었다.낮게 깔린 붉은 색 지붕의 리조트에는 3개의 커다란 수영장과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소피텔 센트럴 정문 너머가 후아힌의 중심가다.밤이면 야시장이 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관광객이 아니라 이곳 주민을 위해 형성된 전통 야시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파 콤마팟'이란 이 지역 특산 날염 천,'카놈'이라는 태국 전통과자와 건어물 등을 살 수 있다.선창에 늘어선 시푸드 음식점의 태국 전통요리도 먹을 만하다.

인근 언덕 위에 왓카오여이란 원숭이사원이 있다.태국 보통사람들의 신앙생활을 야생원숭이와 함께 볼 수 있는 관광명소다.시내 북쪽에 라마 7세의 여름별장인 클라이 캉원이 있다.지금도 왕실 가족이 연중 한번은 피서를 온다고 한다.후아힌 역사에 이들 왕실가족 전용 대합실이 있다.

영화 '왕과 나'의 실제 주인공인 몽쿳왕(라마 4세)의 여름별궁 '프라 나콘 키리'도 찾아볼 만하다.프라 나콘 키리는 후아힌에서 방콕 쪽으로 차암을 지나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페차부리란 곳에 있다.넓은 평원 가운데 우뚝한 언덕 꼭대기에 자리해 있어 전망이 좋다.박물관처럼 꾸며진 별궁에서는 몽쿳왕의 생활유물 등을 볼 수 있다.졸졸 따라다니며 길을 막기도 하는 원숭이들에게 바나나를 사서 던져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방콕 쪽으로 더 올라가면 담논사두억이 나온다.태국의 전통 수상시장 중 규모가 제일 크고 거래도 활발한 곳으로 유명하다.작은 나무 배에 가득 실은 생활잡화며 토산품,과일,먹거리 등을 파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스크류가 쇠장대 끝에 달린 롱테일 보트를 타고 폭 좁은 수로를 유람할 수도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가야투어, '후아힌 힐튼 리조트&스파 5일' 허니문 상품 판매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한 입헌군주국이다.

수도는 방콕.국토면적은 남한의 5배 정도로 크며 인구는 6000만 명.95.5%가 불교신자다.

인천~방콕 비행시간은 5시간.방콕∼후아힌은 버스로 3시간 걸린다.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화폐단위는 바트.현금매입 기준 1바트에 30원 정도 한다.

가야투어(1544-1331)는 '후아힌 힐튼 리조트&스파 5일' 허니문 상품을 판매한다.

후아힌 힐튼 리조트에 머물며 휴식할 수 있도록 꾸몄다.

한층에 두 개씩 배치된 바다전망의 패시픽 스위트룸을 이용한다.

담논사두억을 구경하며 코끼리트레킹,제트스키,바나나보트,태국 전통마사지(2시간),야시장 관광도 겸한다.

가야투어 직원이 전 일정 안내한다.

1인당 134만9000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