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4월 중순 미국을 방문,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 1월18일자 A5면 참조

이 당선인은 21일 오후 집무실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 측에서) 당선인이 조속히 미국을 방문하길 고대하고 있다"는 키신저 전 장관의 말에 "4월 중순으로 (한·미) 양쪽에서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당선인은 방미 배경과 관련해 "양국이 다소 신뢰가 떨어져 있는데 한·미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언급,취임 이후 전통적인 한·미 동맹관계의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방미 의제와 관련,인수위 관계자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와 경제협력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정상회담 전후로 미 유력 기업인들과 만나 '세일즈외교'에 나서는 한편 한국에 대한 투자 유치를 적극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경제5단체장 등 경제계와 재계,금융계 대표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일각에선 한국 기업을 뉴욕 증시에 좀 더 많이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