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마이크론의 사업교환이 확정된 가운데 이번 결정이 장기적으로 두 기업 모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한 PDP모듈의 경우 장기적으로 매각을 비롯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22일 "LG전자 PCB부문과 LG마이크론 PDP 후면판의 사업교환이 지난 21일 최종 결정됐다"면서 "이에 따라 LG마이크론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LG전자는 최대주주로서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마이크론의 경우 PDP 후면판 사업을 양도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수익성 개선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실제 지난해 PDP 후면판 수익성 부진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1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업교환은 수익구조 개선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LG전자도 지난해 PCB 매출 5456억 중 내부거래를 제외한 외부매출 40%만 반영할 경우 영업이익이 131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0.5%, 영업이익 0.1%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오히려 PCB 사업양수로 LG마이크론의 실적이 증가하면 지분율 확대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업교환이 단기적으로는 PDP 상판과 PDP 후면판의 일관 생산으로 재고관리 일원화 등을 통한 원가절감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장기적으로 보면 PDP모듈에 있어서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높여 주는 계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LG전자와 LG마이크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각각 13만원, 5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