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풀무원에 대해 2007년 영업실적은 판관비 둔화, 지분법이익 증가 등으로 기대 이상으로 판단된다며 2008~2009년에는 가격인상 효과, 수익성 위주의 전략, 푸드서비스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제시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풀무원의 2007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주식시장에서는 여전히 CJ제일제당과의 경쟁을 우려하고 있으나, 이번 실적 개선으로 이 부문이 어느 정도 희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의 2007년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는데, 원재료(국산콩)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데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치면서 판매관리비(광고비 등)를 적절하게 통제했기 때문이다.

그는 "풀무원은 사업지주회사이기에 지분법이익이 포함된 순이익이 더 중요하다"며 "순이익은 47.2% 증가했는데 이는 영업이익이 증가한데다 지분법이익이 137억원으로 2006년 61억원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지분법이익만 보면, 2006년 14억원 적자에서 2007년에는 42억원의 흑자를 보였다. 지분법 대상회사인 ECMD, 푸드머스, 엑소후레쉬물류, 풀무원 와일드우드 등의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대우증권은 원재료 가격 상승보다 큰 가격 인상 효과, 외형 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전략 추구, 푸드서비스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으로 풀무원의 2008~2009년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풀무원은 지난 1월 이마트와 제휴(JBP, Joint Business Plan)를 맺었다. JBP는 1980년대 미국 월마트가 3M, 코카콜라, 네슬레, 존슨앤존슨 등과 제휴의 한 기법으로, 제품 개발, 운영, 마케팅, 판매까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협력한다는 것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풀무원과 이마트의 JBP 제휴는 2008년 상반기에 시범 실시한 후 2009년부터 전 점포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풀무원은 이마트에 풀무원코너를 신설, 신선식품에서 1위 브랜드는 풀무원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이마트도 친환경 유기농 제품에 대한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로, '친환경 유기농을 살려면 이마트에 가여한다'는 컨셉을 만들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풀무원의 할인점 매출 비중은 30% 정도"라며 "향후에 할인점 비중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 JBP 제휴로 풀무원은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에 따른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