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한국알콜에 대해 실적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영업환경이 작년보다 더욱 좋아지고 있어 외형성장과 수익호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6000원을 제시했다.

한국알콜은 지난 1984년 설립돼 1992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회사로 소주 원료인 주정제품과 합성에탄올/무수에탄올, 초산에틸/초산부틸 등의 석유화학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박정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알콜의 지난해 매출액은 1048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 91% 증가한 70억원, 105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상반기까지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이후 실적이 대폭 호전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초산에틸과 주정제품이 외형성장 및 수익호전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정산업은 정부의 규제와 보호 속에 안정적인 외형성장과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다"면서 "큰 폭의 성장은 없지만 매년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2분기 이후 주정가격이 인상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년 적자를 기록했던 초산에틸이 3분기 이후 영업 흑자로 전환되면서 전체적인 수익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알콜은 지난해보다 올해의 영업환경이 더 좋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07년 하반기 이후 영업호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초산에틸의 실적 개선 가속화, 폐열을 활용한 스팀의 자체 조달로 원가절감, 전자재료의 매출 확대 등이 앞으로의 외형성장 및 수익호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알콜의 200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63억원, 130억원으로 전년보다 30%, 84%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그는 "한국알콜의 보유부동산, 유가증권, 순현금을 합한 금액은 1208억원으로 현 시가총액 980억원을 상회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우량하다"면서 "이와 함께 1990년 이후 적자 경영없이 꾸준히 이익을 발생했고 부채비율도 2007년말 기준 21.3% 수준으로 재무구조도 매우 건실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