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로 돌아온다."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으로 주가가 떨어진 글로벌 금융업종에 투자하는 펀드가 출시됐다.

하나UBS자산운용은 22일 글로벌 금융주에 투자하는 '글로벌 금융주의 귀환 주식투자신탁' 펀드를 출시하고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나UBS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주의 귀환펀드'는 선진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금융 관련 업종 주식에 신탁자산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투자대상 금융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아일랜드, 일본, 스위스 등 선진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글로벌 금융 관련 업종 주식의 저평가 상태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익을 추구하는 형태다.

주요 금융주 주가는 고점에 비해 50% 이상 하락했으며, 이에 따른 시가 총액의 감소는 대손충당금을 초과한 수준이라고 하나UBS는 밝혔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추가적인 상각 등 악재가 끝났다고 판단할 수는 없으나, 이미 많은 부분이 주가에 반영됐고 상황이 정상화됨에 따라 주가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UBS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초래된 신용경색으로 글로벌 금융주들의 주가는 폭락했고, 금융주의 PBR(주당순자산비율)은 2배에서 1~1.5배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시장을 리드하는 리처드 브랜슨이나 조지프 루이스와 같은 투자가들은 이미 금융섹터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주의 귀환 주식투자신탁' A형은 연1.578%의 신탁보수와 납입금액의 1%가 선취수수료로 부과되며,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은 연2.578%의 신탁보수가 부과된다.

30일 이전에 환매신청을 할 경우 이익금의 70%가 환매수수료로 부과되고, 30일 이상 60일 미만에 환매신청이 일어나는 경우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