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수익률 부진으로 주춤했던 중국펀드 설정액이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초 대형펀드를 중심으로 재투자분이 유입됐고 적립식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자금이 들어온 덕분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중국펀드 설정액은 19조6941억원을 기록 중이다.

작년 말보다 1조2015억원 증가한 규모다.

중국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6월 말 6조7651억원에 불과했지만 6개월 만에 18조4926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로 불었다.

특히 작년 10월 한 달간 유입액은 5조7000억원에 달해 중국펀드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하지만 공교롭게도 11월부터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후 열기가 한풀 꺾였다.작년 12월의 경우 증가 규모가 292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설정액은 1조1792억원 증가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2월 들어서도 220억원 늘었다.중국과 홍콩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순자산 규모도 1월 말 20조458억원에서 이달 19일 현재 21조7828억원까지 올라섰다.

개별 펀드별로도 대형 펀드 위주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1월 한 달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디스커버리1'과 '차이나솔로몬2'로 재투자분을 제외하고도 1100억원 이상 순유입됐다.

지난 19일 현재 규모가 가장 큰 중국펀드는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2A'로 설정액이 3조999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A'(2조6617억원) '봉쥬르차이나주식1'(2조3717억원)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자A종류A'(1조5838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운용사별로는 '봉쥬르차이나' 시리즈로 중국펀드 열풍을 주도했던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5조5848억원으로 중국상품 설정액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