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라인업'이 얼마전 조작방송 의혹에 휩싸이더니 이번에는 한국동물보호연합으로부터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라인업'에서 이경규를 비롯한 규라인 출연자들이 벌칙을 받는 '도전 100벌칙, 판도라의 상자' 코너에서 투명 아크릴 상자를 머리에 쓴채 그 안으로 햄스터, 이구아나, 미꾸라지 등을 떨어뜨려 공포감을 조장하는 벌칙을 받았다.

동물보호연합은 이 내용이 방송되자 즉각 '라인업' 제작진을 양천경찰서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햄스터, 이구아나 등 척추동물들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릴 경우 인간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는다. 자신을 대변하거나 옹호하지 못하는 연약한 동물을 갖고 장난하고 학대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시청률에 확보를 위해 행해진 무조건적인 벌칙이 문제였다", "타사 프로그램을 의식했는지 벌칙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아이들과 시청하다가 채널을 돌렸다"고 쓴소리를 하며 제작진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