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달렸던 '백상어' 그레그 노먼(53.호주)이 세 번 만에 벙커에서 탈출하는 '수모'를 겪었다.

더욱이 그 자신이 설계한 코스에서 그런 일이 나왔다.

22일(한국시간) 멕시코 킨타나로 엘 카말레온CC(파70)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마야코바클래식 1라운드.공동 5위로 잘 나가던 노먼이 발목을 잡힌 홀은 7번홀(파3.길이 116야드).티샷이 벙커에 들어간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해도 그 다음이 문제였다.

첫 번째 벙커샷이 턱을 넘지 못하고 다시 거의 제자리로 돌아온 뒤 두 번째 벙커샷도 또다시 벙커를 탈출하지 못했다.

'4온1퍼트'로 더블보기.

노먼은 그 여파 탓이었는지 8번홀에서는 3.6m 거리에서 3퍼트하며 보기를 하고 말았다.

그는 이날 이븐파 70타로 공동 40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두 번째 투어 대회 출전이고,최근 4년 동안 다섯 번째 출전이다.

그는 2005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처음으로 커트통과를 노리고 있다.

재미교포 박 진(31.던롭스릭슨)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30위,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3오버파 73타로 공동 95위에 자리잡았다.

상위 랭커들이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무명' 존 메릭(미국)이 6언더파 64타로 선두에 나섰고,초청선수로 출전한 존 데일리는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6위로 첫날을 끝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