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황금낙하산이나 시차임기제 등 경영권 방어 독소조항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8년 주총 의결권 행사 방향을 밝혔다.

국민연금은 올해 주총에서 특히 이사.감사 선임이나 정관변경,사외이사 출석률,이사.감사의 보상 등을 꼼꼼히 따져보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특히 임원의 시차임기제를 도입하거나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안건에는 적극 반대의사를 전달키로 했다.

또 황금낙하산 계약 등을 통해 경영진에 과도한 퇴직금을 지급하는 안건 도입에도 반대키로 했다.

이사회 참석률이 60% 미만인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재선임을 반대한다는 방침이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도입안건에 대해선 △시장요인을 고려하는 경우 △경영성과를 조건으로 하는 경우 △주식보상 물량이 총 발행주식의 3% 미만인 경우 등 세 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만족할 경우 찬성키로 했다.

기업 인수·합병(M&A)과 관련된 안건에 대해선 선택적으로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2007년 말 현재 561개 상장사에 대해 평균 2.68%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주총 반대안건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