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공포가 전 세계를 엄습하고 있다.

경영자의 등골도 서늘해졌지만 위축될 필요는 없다.

미국 중소기업청 조사 결과 경기 침체기였던 2000~2001년 미 중소기업의 26%는 오히려 안정적인 성장세를 누렸다.

비즈니스위크는 경제 위기마다 최고경영자(CEO)의 지혜가 돌파구가 됐다며 그 중 몇 가지 실전 아이디어를 21일 소개했다.


◆인센티브를 강화하라=고급 화장품 제조업체인 알키미는 지난해 8월 주택경기 침체 파장으로 주문량이 저조해지자 비상 대책을 세워야 했다.

폴라 트레이 CEO는 소비 의욕이 떨어진 때일수록 판매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판매원들의 수당을 8%에서 13%로 올렸다.

일정량 이상 구매할 때마다 신제품을 증정하며 소비자들의 마음도 공략했다.


◆고객의 상황을 배려하라=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 경제가 충격을 받자 소프트웨어 업체인 PSC인포그룹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지프 그레코 CEO는 점검 결과 고객의 결제가 3개월 전보다 평균 일주일 연체되고 있음을 알아냈다.

그는 해당 고객들에게 전화해 새로운 결제 날짜와 가격을 협의했다.

그 결과 고객의 제품 사용 기간은 오히려 예전보다 늘어났다.


◆세세한 것까지 신경 쓰라=지난해 12월 레스토랑 운영업체인 호스피털리티 홀딩스의 마크 그로시 CEO는 세탁 비용이 연초보다 15%나 늘어난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는 현장을 점검하다 직원들이 식당 바닥을 걸레 대신 깨끗한 식탁보로 닦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로시는 "비용 증가에는 대부분 이유가 있다"며 불경기일수록 CEO가 꼼꼼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회를 잡아라=인쇄업체인 퀀텀그래픽스의 케빈 도드 CEO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2001년 9.11테러에 따른 경기 하강으로 경쟁업체가 부진을 겪자 그 업체의 고객 목록을 입수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자사의 앞선 서비스를 알리며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