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대주 거래 시행 후 한 달간 대주가 가장 활발했던 종목은 STX팬오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금액은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았다.

대주 거래는 개인들이 주식을 빌려 가 매도한 다음 일정 기간 후에 주식으로 되갚는 것으로 보통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많이 활용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한 달 동안 개인들이 대주 거래를 위해 많이 빌려 간 종목은 STX팬오션 하이닉스 동국산업 SK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STX팬오션의 경우 한 달 새 개인들이 빌려 간 물량은 136만5890주였고 이 중 118만1910주가 상환됐다.

하지만 STX팬오션의 상장 주식 수가 20억5857만8000주에 달하면서 이 기간 거래량은 전체 주식 중 0.1%에 불과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같은 기간 개인들은 미래에셋증권 주식도 5만4140주 빌려 갔다.

금액으로는 71억8044만원어치로 대주 종목 가운데 가장 높다.

하이닉스와 동국산업도 7만3601주,7만2384주씩 대여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20일 기준으로 빌려 간 뒤 아직 상환하지 않고 남아 있는 대주 잔액이 높은 종목은 STX팬오션을 비롯해 동국산업 SK증권 케이아이씨 SKC 등으로 조사됐다.

개인들은 이들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빌려서 미리 매도했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서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동국산업은 지난 13일 이후 연일 주가가 오르는 등 지난달 21일 이후 19%나 상승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