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3월7일 개막할 베이징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대만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단장을 맡은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과 김경문 감독, 김광수 수석코치를 비롯해 주장 진갑용(삼성),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김선우(두산) 등 야구대표팀 본진은 22일 오후 4시30분께(한국시간) 타이베이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1시간30여 분간 버스를 타고 타이중으로 이동해 지난 16일 미리 도착한 장원삼, 황두성, 조용훈(이상 신생구단), 정근우(SK), 손시헌(상무) 등이 머물고 있는 하워드프린스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도중 날아온 정대현, 김광현, 이진영(SK) 등 3명도 두시간 일찍 도착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로써 야구대표팀 선수단 전원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마지막이 될지 모를 올림픽 티켓 확보의 의지를 다졌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번 만큼은 지난 해 예선 1차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

호주, 멕시코와 벌일 2, 3차전을 잡을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깨 근육을 다친 포수 김상훈(KIA)은 "정상적인 훈련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해보는데 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인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좌완투수 김광현은 "몸상태는 모두 끌어올렸기 때문에 경기감각만 익히면 될 것 같다.

전지훈련에서 체인지업을 새로 익혔지만 아직 실전에 쓸 정도는 아니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보직은 상관없다.

최종 엔트리에 뽑히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3일 야간적응훈련을 치르고 24-25일에는 단국대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20일 소집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8개팀과 풀리그를 벌이고 3위 안에 들면 베이징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7일 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8~9일 잇따라 맞붙는 호주, 멕시코전을 승부처로 보고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타이베이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