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이 기술보증기금의 자회사인 기보캐피탈을 인수,벤처캐피털 시장에 진출한다.

기술보증기금은 22일 실시한 기보캐피탈 주식 매각 공개 입찰에서 최고가를 써낸 아주그룹 컨소시엄을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주그룹은 주력사인 아주산업과 대우캐피탈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날 입찰에는 아주그룹과 NH투자증권 신영기업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아주그룹은 인수가격으로 1200억~125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보증기금은 오는 29일 아주그룹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보캐피탈 보유 지분(89만4000주,82.84%)을 매각할 계획이다.

기보캐피탈은 1974년 한국기술진흥으로 출발한 신기술금융사로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투자잔액 972억원,영업수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벤처 발굴 및 투자 등 벤처캐피털 업무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모투자펀드(PEF) 기업구조조정(CRC)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해 왔다.

기술보증기금은 보유 자산 매각과 사업조정 등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기보캐피탈 매각을 본격 추진해 왔다.

아주그룹은 기보캐피탈 인수로 할부금융과 리스업에서 벤처투자 바이아웃(경영권 인수후 매각)등 벤처캐피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2004년 5월 아주오토리스를 설립해 금융 분야에 진출한 아주그룹은 2005년 대우캐피탈 인수에 성공하며 그룹 주력을 금융업으로 전환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