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다음 달 1일 주문 분부터 열연강판(핫코일) 가격을 t당 64만원에서 70만원으로 6만원(9.4%) 올린다고 22일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0일 핫코일 값을 t당 58만원에서 64만원으로 6만원 올린 이후 약 40일 만에 또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과 슬래브(쇠판) 가격이 최근 들어 급등세를 지속해 불가피하게 열연강판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t당 380달러였던 철스크랩 가격은 이달 들어 490달러로 29%가량 뛰었고,같은 기간 슬래브 가격은 565달러에서 750달러로 33% 상승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1년간 장기계약을 통해 원재료를 공급받는 포스코와 달리 현대제철과 같은 전기로 업체는 필요한 원재료를 그때그때 조달해야만 한다"며 "원료값이 계속 상승할 경우 철강제품의 추가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