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하루 오르면 하루 내리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하루에도 급락하다가 조그만 호재라도 나오면 급반등하는 양상이다.

이번 주 가장 큰 관심사는 채권보증사 문제가 해결되느냐 여부다.채권보증사 부실문제는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무디스와 S&P사는 채권보증업계 1,2위 회사인 MBIA와 암박파이낸셜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2월 말까지는 유예한 상태다.

만일 이번 주에도 뚜렷한 해결 방향을 찾지 못할 경우 다음 주에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이렇게 되면 채권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신용위기가 극심해질 것은 분명하다.

다행히 이런 파국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월가 금융회사들은 MBIA와 암박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이들 회사가 회사분할을 하지 않고 독자생존,즉 현재의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토록 하자는 데 일정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과 와코비아 등으로 구성된 금융회사들은 이르면 25~26일 중 암박 파이낸셜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MBIA도 독자생존을 위한 자본확충 방안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1,2위인 이들 회사가 회사분할을 하지 않고 살아남게 되면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증시에 도움이 되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주에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관심은 주택경기.25일엔 1월 중 기존주택판매실적이,27일엔 1월 중 신규 주택판매실적이 각각 발표된다.제자리걸음만 해도 증시에 도움이 될 전망이지만,월가에서는 전달에 비해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주택경기는 여전히 '한겨울'로 보고 있는 셈이다.

소비 관련 경제지표도 별로 좋지 않을 전망이다.26일 발표되는 컨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2.5로 전달(87.9)보다 크게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소비 위축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는 점에서 증시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주 주목해야 할 지표는 오는 28일 나올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다.일부에서는 0.6%로 발표된 잠정치가 마이너스로 수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성장률이 0.8%로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