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가 한화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며 기업 분석을 시작했다.

메릴린치는 24일 "한화의 자회사 가치를 감안했을 때 현 주가는 42%나 할인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설정했다.

메릴린치는 대한생명과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 등의 자회사 가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메릴린치는 특히 "대한생명 지분의 추가 인수로 지분법 평가 이익이 증가했다"며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보험사인 이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가시화되면서 지분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뿐 아니라 한화의 실적 증가 전망도 목표주가를 높게 설정한 이유로 꼽혔다. 메릴린치는 "한화의 주사업인 화약부문과 무역의 영업이익률은 제한돼 있지만 2006년 말 이후 부동산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에 달한다"며 "부동산 사업의 호조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한화는 0.71% 오른 5만6700원으로 마감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